파란오렌지 if 뒷권 수령하러 간만에 행사전 출동~
- 2011/07/2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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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목단 - wow
2. 리페일 - 악의 꽃
3. 젠틀맨리그 - 드레스코드 6
간만의 예약이네~
2. 리페일 - 악의 꽃
3. 젠틀맨리그 - 드레스코드 6
간만의 예약이네~
- 2010/12/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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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대출혈이.ㅠㅠ
하루사리 - 빅애플 예약 (온리우편인지 몰랐음;ㅁ;)
예약확정
레이어 위험한대리
우주토깽 짐승같은 그대 본편 외전 재판 + 무제 12 (거금 7만원이ㅠㅠ)
란마루 직수령
...현매예정
키아라몬티 아비의 회고록(왜 예약광고를 늦게봤을까. 간만에 불같이 땡기는 소설 발견했는데.ㅠ_ㅠ)
- 2010/11/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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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장목단 재고 입수
란마루 셰느 라 헨느 (연기 ㅠ ㅠ)
리페일 길 12
장량 짐승의 남자 재판
젠틀맨리그 드레스코드 5
- 2010/06/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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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정
성낙연 - 프린스
젠틀맨리그 - 드레스코드4
고민중
킬루 - 흑문
세권이나 되는데, 재판이 유동적이라 장터값은 올라가네.ㅠㅠ 살까 말까 고민된다.. 사면 또 안 읽을 거 같기도 하고...;
--------결국 연기되는구나. ㅠㅠ
김다윗 - 실제상황
....이 작가 캐릭터소개가 끌려... 발췌는 안 읽히는데;ㅁ; 어쩌지, 어쩌지.
- 2010/05/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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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확정
타란튤라 - 타락지천기담 1-4 (때아닌 재고구매에 예상 외의 출혈이._ㅠ)
파란오렌지 - 역전 4
유우지 - 교차로에 비가 내리면 재판
고민중
유우지 - 재판되는 같은 공기 마시기 시리즈 전부 다 사려면 오만원대인데;ㅁ; 고민된다, 정말.
이쾌 - 오리지널 고로쇠
이작가 취향 아닌데, 이번 글은 묘하게 끌리네. 음음 지난 글이 대박이었으니 장터에서 쉽게 구할 것 같기도 하고. 음
유리상자 - 익애
왜 요새 나오는 건 전부 네다섯권. 게다가 메인공이 아웃오브취향안습;ㅁ; 진짜 고심중. 지난 달처럼 몽땅 포기하느냐, 몽땅 다 살 것인가.
- 2010/04/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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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광고 볼 때마다 땡기는 것 투성이구나. 지갑도 얄팍한데, 왜 이리 읽고 싶은 게 많아.
일단 확정
파란오렌지 역전
절찬리 고민중
13 - 욕
vulpes - 호가지록 12
밈 - 싫은 얼굴12
이한 - 투샷 투썸
게다가 죄다 두권 아니면 400쪽 이상의 무기본들. 종이값도 올랐다는데, 다이제스트로 내주면 안되는 거냐고!!!
전부 예약하느냐, 전부 포기하느냐. 고것이 문제로다.
- 2010/03/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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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곳니 - 연우도령 완결
만세!!!!!!!!!!!!!!!!!!!!!!!!!!!!!!!!!!!!!!!!!!!!!!!!!!!!!!!!!!!!!!!!!!!!!!!!!!!!!!!!!!!!!!!!!!!!!!!!!!!
평생 따라댕길게요, 작가님!
2. 원랑 -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늑대인간공/강공/몸고생마음고생공/수에게열폭하는공/사실강하지만수가넘사벽이라약해보이는안습공
뱀파이어수/강수/살짝4차원미인수/공을방목하는수/너무강해서열폭하는공을손바닥위에서가지고노는수
무엇을 더 말하리. 이 작가님, 진짜 은혜로우신 분이다.
- 2010/03/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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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골목
작가 : 보이시즌
솔직히 밝혀둔다. 어제 내가 펼쳐든 건 분명히 넝마된 가슴으로, 였다. 하지만 놓았던 정줄을 다시 잡고 보니, 내가 개골목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더라. 하아, 저번에도 새벽녹턴보고, 거짓말 생각나서 거짓말을 읽고, 외전을 봐야지 싶어서 솜사탕과 별사탕을 보고, 거기서 되돌아가 인디언섬머를 보고, 지중해를 봤다가, 내친 김에 카이도우까지 완독하는 뻘짓을 이틀만에 해치우는 엽기적인 행보를 했건만! 요새 정말 내가 정줄을 놓고 지내나보다. 아니면 스트레스가 폭주 상태에 있던가.
아무튼 스무 살이 넘어선 이후 일반책도 두 번 읽은 일이 없게된 주제에, 동인지를 두 번이나 보는 드문 경험을 하다니. 그치만 두 번 읽어도 개골목은 내가 뽑은 보이시즌의 최고작이었다. 취향탄다더니 정말 취향을 타서(나처럼 무취향이 취향인 사람마저 넘사벽으로 만들다니, 잇미올은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작품) 아직까지 초반 스무페이지 이상 진도를 못나가고 있는 잇미올이야 논외로 쳐도, 무척 기대했던 넝마된 가슴으로는, 글은 세련되게 바뀌었지만, 묘하게 캐릭터에게 애정을 줄 수가 없었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개골목이 생각나 버린 것은.
나야 원래 미친공을 몹시 좋아하지만, 이 글의 성현은 사실 아웃오브 안중이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인인지라, 나도 모르게 글이 진행되어 갈수록 두수씨, 두수님! 이러면서 줄창 두수옵빠만 찾게 되더라.
언젠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광공광수를 몹시 좋아하지만, 거기에는 필요불가결한 조건이 있다고. 그건 다름아닌 상대역의 근성이다. 이놈들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내 광공광수에 대한 애정을 결정짓는 셈이다. 그 때 비유로 든 게 오프와 몬스터규의 글이었던 걸로 생각한다. 몬스터규의 수들은 신경이 닳아가는 게 한 눈에도 너무 잘 보여 거기 등장하는 미친공에게 애정을 도저히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프의 뚱녀송에 나오는 고토가 귀여웠던 건 태정이 참으로 뚝심있는 녀석이기 때문이었다고. 개골목에서 내가 고성현이 자식을 싫어했던 건 그 상대역인 강우가 그 놈의 집착 때문에 마음이 바싹 마른 게 너무도 여과없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두수와 태진이 호감이었던 건 강우가 그들로 인해 조금씩 회복 되었기 때문일 것이고.
공수커플의 공영도 확실히 커플 봐가면서다. 어찌어찌 강우가 성현을 받아들이지만, 그 이후 난 사실 강우도 싫어져 버렸으니까. 뭐가 미친놈 구원한답시고냐. 니가 지구 방위대라도 되냐고. 그렇게 도망다니더니 그 미친놈을 왜 받아들여, 대체 왜! 그에 반해서 자신만의 밤톨, 강우씨 앞에서는 안 서던! 우리 두수씨는 어찌나 멋진 분이시던지. 밝히는 내가 잠자리에서 안 서는 공(과연 서브공이라고 해야 할까, 이분을?)을 이토록 절절한 여심으로 흠모해 보기는 처음이다. 나도 그분의 길고양이가 되고파라.
개골목의 주인공은 고성현과 박강우지만, 두 번이나 이 글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것은, 그들이, 특히 고성현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작위적인 인상이라는 것이다. 어쩐지 두수와 태진이 나올 때만 해도 사람냄새가 짙게 풍기던 것이, 성현이란 캐릭터의 완벽성을 기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성현이 나오면 갑자기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라도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사치는 것도 그렇고 반응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프로그램화된 기분이라 더 애정이 안 갔다. 나 역시도 결점많은 인간이라 그런지 헛점투성이 인간이 좋아서,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과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인물이 좋아서, 솔직히 난 김두수란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는 작가가 왜 주인공을 이렇게 밖에 그릴 수 없었을까 의문에 빠져 있었달까. 아마도 29/30에서의 고성현이란 인물의 변화에 한층 더 벙뜬 느낌은 한권 내 맡아온 지독한 인위성 냄새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문제의 회상체의 폰트. 가독성 제로에 가까운 그 폰트를 보고, 신간인 넝마된 가슴으로를 읽고 나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더라. 덧붙이자면, 이번 넝마의 도입부분, 참 좋았다.
작가 : 보이시즌
솔직히 밝혀둔다. 어제 내가 펼쳐든 건 분명히 넝마된 가슴으로, 였다. 하지만 놓았던 정줄을 다시 잡고 보니, 내가 개골목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더라. 하아, 저번에도 새벽녹턴보고, 거짓말 생각나서 거짓말을 읽고, 외전을 봐야지 싶어서 솜사탕과 별사탕을 보고, 거기서 되돌아가 인디언섬머를 보고, 지중해를 봤다가, 내친 김에 카이도우까지 완독하는 뻘짓을 이틀만에 해치우는 엽기적인 행보를 했건만! 요새 정말 내가 정줄을 놓고 지내나보다. 아니면 스트레스가 폭주 상태에 있던가.
아무튼 스무 살이 넘어선 이후 일반책도 두 번 읽은 일이 없게된 주제에, 동인지를 두 번이나 보는 드문 경험을 하다니. 그치만 두 번 읽어도 개골목은 내가 뽑은 보이시즌의 최고작이었다. 취향탄다더니 정말 취향을 타서(나처럼 무취향이 취향인 사람마저 넘사벽으로 만들다니, 잇미올은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작품) 아직까지 초반 스무페이지 이상 진도를 못나가고 있는 잇미올이야 논외로 쳐도, 무척 기대했던 넝마된 가슴으로는, 글은 세련되게 바뀌었지만, 묘하게 캐릭터에게 애정을 줄 수가 없었다.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개골목이 생각나 버린 것은.
나야 원래 미친공을 몹시 좋아하지만, 이 글의 성현은 사실 아웃오브 안중이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인인지라, 나도 모르게 글이 진행되어 갈수록 두수씨, 두수님! 이러면서 줄창 두수옵빠만 찾게 되더라.
언젠가 이렇게 쓴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광공광수를 몹시 좋아하지만, 거기에는 필요불가결한 조건이 있다고. 그건 다름아닌 상대역의 근성이다. 이놈들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내 광공광수에 대한 애정을 결정짓는 셈이다. 그 때 비유로 든 게 오프와 몬스터규의 글이었던 걸로 생각한다. 몬스터규의 수들은 신경이 닳아가는 게 한 눈에도 너무 잘 보여 거기 등장하는 미친공에게 애정을 도저히 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프의 뚱녀송에 나오는 고토가 귀여웠던 건 태정이 참으로 뚝심있는 녀석이기 때문이었다고. 개골목에서 내가 고성현이 자식을 싫어했던 건 그 상대역인 강우가 그 놈의 집착 때문에 마음이 바싹 마른 게 너무도 여과없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두수와 태진이 호감이었던 건 강우가 그들로 인해 조금씩 회복 되었기 때문일 것이고.
공수커플의 공영도 확실히 커플 봐가면서다. 어찌어찌 강우가 성현을 받아들이지만, 그 이후 난 사실 강우도 싫어져 버렸으니까. 뭐가 미친놈 구원한답시고냐. 니가 지구 방위대라도 되냐고. 그렇게 도망다니더니 그 미친놈을 왜 받아들여, 대체 왜! 그에 반해서 자신만의 밤톨, 강우씨 앞에서는 안 서던! 우리 두수씨는 어찌나 멋진 분이시던지. 밝히는 내가 잠자리에서 안 서는 공(과연 서브공이라고 해야 할까, 이분을?)을 이토록 절절한 여심으로 흠모해 보기는 처음이다. 나도 그분의 길고양이가 되고파라.
개골목의 주인공은 고성현과 박강우지만, 두 번이나 이 글을 읽고 나서 내가 느낀 것은, 그들이, 특히 고성현이란 캐릭터가 굉장히 작위적인 인상이라는 것이다. 어쩐지 두수와 태진이 나올 때만 해도 사람냄새가 짙게 풍기던 것이, 성현이란 캐릭터의 완벽성을 기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성현이 나오면 갑자기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라도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대사치는 것도 그렇고 반응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프로그램화된 기분이라 더 애정이 안 갔다. 나 역시도 결점많은 인간이라 그런지 헛점투성이 인간이 좋아서,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과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인물이 좋아서, 솔직히 난 김두수란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는 작가가 왜 주인공을 이렇게 밖에 그릴 수 없었을까 의문에 빠져 있었달까. 아마도 29/30에서의 고성현이란 인물의 변화에 한층 더 벙뜬 느낌은 한권 내 맡아온 지독한 인위성 냄새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문제의 회상체의 폰트. 가독성 제로에 가까운 그 폰트를 보고, 신간인 넝마된 가슴으로를 읽고 나니 격세지감이 느껴지더라. 덧붙이자면, 이번 넝마의 도입부분, 참 좋았다.
- 2010/03/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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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료인
작가 : 에리훤
사실 공이 며느리 노릇하는 소설 추천이요, 라는 글을 보고 급끌린 책이다. 흔치 않은 설정이지 않은가. 그리고 독특한 설정에 동양풍 글이라면, 에리훤 만큼 흥이 나는 글을 쓰는 작가도 드물다. 그의 글, 특히 동양풍 글에선 마치 어절씨구 쿵덕, 이라고 추임새라도 갖다 붙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번 글도 엔딩 즈음에선 여지없이 그런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 백한은 신선이 되길 갈망하는 색정요괴다. 겉모습이 색정 요괴인지라 미인인 것은 당연하고, 에리훤의 공이니만큼, 성격도 오만방자, 거만대마왕, 안하무인에 콧대높은 도도공이다. 반면 **가 찢어지게 가난한 주인수 우건은 우직 및 순진, 이라고 마빡에 써붙인 것 같은 요령부득의 총각이다. 이 총각이 오만한 미인공 백한에게 폭 빠지게 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 스토리는 예상대로 진행된다. 우건이 백한에게 빠지고, 백한은 인정 안하지만 같이 우건에게 빠지고, 솔직하지 않은 백한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우건이 삽질하고, 결국 합방 후 백한의 내단이 다 무너지고~ 사실 여기까지가 좀 지루한 느낌이었다. 오십 페이지 정도만 없었다면 딱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단이 무너진 백한이 모종의 결심 끝에 우건을 따라 그 집에 찾아가 [며느리로 삼아주십시오] 할 적에는 에리훤 특유의 유머스런 감정선이 되살아나 너무 좋았다. 선녀탈을 뒤집어 쓰고 되지도 않는 며느리 노릇하느라 그 오만했던 백한이 콩찌는 장면이 어찌나 우습던지. 상황이 주는 해학미를 이 작가는 참으로 잘 이용할 줄 아는 것 같다. 콩 밖에 못 찌겠다고 두손 두발 드는 것도 우습고, 첫번째 탈을 잊어버리고 다른 탈을 쓰고 가 다시 [며느리를 삼아주십시오, 아차차 예물을 먼저 들여야지] 하는 장면도 우습고 [저집은 가끔씩 며느리가 바뀌는데 하나 같이 다 미인이야] 라고 이웃집이 떠들어대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엔딩에 내가 사랑하는 아기님이! 무려 백한의 사부님이 어린애로 태어나 [밤낮없이 울고 똥이든 오줌이든 마주 싸질러주마] 할 적에는 흐뭇한 웃음이 내 입가에도 가득 번졌달까. 참으로 귀엽고도 흡족한 마무리였다. 미료인은 꽃이라며 이후로 가장 마음에 든 에리훤의 이야기였다.
작가 : 에리훤
사실 공이 며느리 노릇하는 소설 추천이요, 라는 글을 보고 급끌린 책이다. 흔치 않은 설정이지 않은가. 그리고 독특한 설정에 동양풍 글이라면, 에리훤 만큼 흥이 나는 글을 쓰는 작가도 드물다. 그의 글, 특히 동양풍 글에선 마치 어절씨구 쿵덕, 이라고 추임새라도 갖다 붙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번 글도 엔딩 즈음에선 여지없이 그런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 백한은 신선이 되길 갈망하는 색정요괴다. 겉모습이 색정 요괴인지라 미인인 것은 당연하고, 에리훤의 공이니만큼, 성격도 오만방자, 거만대마왕, 안하무인에 콧대높은 도도공이다. 반면 **가 찢어지게 가난한 주인수 우건은 우직 및 순진, 이라고 마빡에 써붙인 것 같은 요령부득의 총각이다. 이 총각이 오만한 미인공 백한에게 폭 빠지게 되리라는 것은 불문가지. 스토리는 예상대로 진행된다. 우건이 백한에게 빠지고, 백한은 인정 안하지만 같이 우건에게 빠지고, 솔직하지 않은 백한 때문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우건이 삽질하고, 결국 합방 후 백한의 내단이 다 무너지고~ 사실 여기까지가 좀 지루한 느낌이었다. 오십 페이지 정도만 없었다면 딱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단이 무너진 백한이 모종의 결심 끝에 우건을 따라 그 집에 찾아가 [며느리로 삼아주십시오] 할 적에는 에리훤 특유의 유머스런 감정선이 되살아나 너무 좋았다. 선녀탈을 뒤집어 쓰고 되지도 않는 며느리 노릇하느라 그 오만했던 백한이 콩찌는 장면이 어찌나 우습던지. 상황이 주는 해학미를 이 작가는 참으로 잘 이용할 줄 아는 것 같다. 콩 밖에 못 찌겠다고 두손 두발 드는 것도 우습고, 첫번째 탈을 잊어버리고 다른 탈을 쓰고 가 다시 [며느리를 삼아주십시오, 아차차 예물을 먼저 들여야지] 하는 장면도 우습고 [저집은 가끔씩 며느리가 바뀌는데 하나 같이 다 미인이야] 라고 이웃집이 떠들어대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엔딩에 내가 사랑하는 아기님이! 무려 백한의 사부님이 어린애로 태어나 [밤낮없이 울고 똥이든 오줌이든 마주 싸질러주마] 할 적에는 흐뭇한 웃음이 내 입가에도 가득 번졌달까. 참으로 귀엽고도 흡족한 마무리였다. 미료인은 꽃이라며 이후로 가장 마음에 든 에리훤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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