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M남
작가 : 사도닉스(홍마노)
공의 카리스마를 하늘같이 떠받드는 동인계에서는 보기 드문 매져공을 다룬 글이다. 그웬돌린의 앙앙을 기점으로 동인계의 sm에서도 일본계 조교물과는 현저히 다른, 차별화된 한국계 sm물이 탄생하는가 두근거리며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매져공의 등장은 꽤 늦어졌지만, 뭐 떡대수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니 이마저도 놀라운 시도라고 해야 하는 걸까. 조교물을 좋아하고 SM도 없어 못본다 하니 내가 변*인 것이야 새삼 가릴 것도 없어 서슴 없이 털어놓지만, 나는 매맞는 공이 좋다. (그게 묘하게 귀엽다) 안 그래도 자연에 반하는 짓을 하느라 뼈를 깎는 고초를 겪는 수가 매까지 맞아야 하느냔 말이다. 형평성, 뭐 그런 게 좋지 않느냐고. 그러고 보니 동인계는 꽤나 불평등한 관계가 고착되어 있는 곳이다. 리버스도 안돼, 일공다수란 말도 없어, 수의 청년막도 지켜줘야 해, 윤간은 당근 안돼, 3P나 굴림수도 기피해, 떡대수도 비교적 최근까진 레어 아이템이었지. 그런 와중에 대놓고 매져공이라니! 내가 기대 안할 수 있느냔 말이다.
음 그러나, 기대를 잔뜩 품고 펼쳐든 M남은 내 바람과는 삐끗한 글이었다. 읽는 내 나는 작가 본인의 취향과 동인계 독자의 입맛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여실하게 느꼈다고 한다면, 작가가 피땀 흘려가며 쓴 글을 희희낙락 읽는 게 전부인 독자 주제에 너무 시건방진 발언이려나?
거창하게 매져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레이먼은, 글쎄 내가 보기엔 일반 광공에 개성부여의 차원에서 약간의 매저끼만 살짝 덧입힌 형국이었달까. 플레이 도중을 제외하곤 채윤에게 새드의 기질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던 것처럼. 연애 중에도 주체할 수 없는 새디스트의 기질을 피부처럼 덧붙이고 있던 앙앙의 화영 커플과는 꽤나 달랐다.
동인지에 꼭 씬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다름과 같이 답할 거다. "없어도 상관없지. 하지만 어지간하지 않다면 그 때문에 읽지도 않고, 사지도 않을 거라고." SM물에 꼭 씬이 필요하냐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난 다음과 같이 답할 거다. "당연말밥"이라고. 누가 제대로 씬이 나오지 않는 SM을 볼 것인가? 눈을 반짝이며 매져공에 홀렸어도 내가 M남을 예약하지 않았던 것은 연재분을 지켜보는 내 제대로 씬이 나온 바 없었기 때문이다.
SM에 매져공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이 글의 본편에선 놀랍게도 합방이 하나도 안 나온다. 그저 조교뿐. 그것도 거진 수치플레이고, 수치를 즐겨주신다는 공님 레이먼의 까칠한 카리스마는 그가 무릎을 꿇어도, 그가 수의 구두를 핥아도 그닥 무너지지 않는다. 신음조차 자제하는 분위기랄까. 수가 수치를 요구하며 내던지는 질문에도 거의 대답 안하고, 표정에 드러난 수치의 흔적도 찾을 수 없으리만큼 두터운 가면을 쓰고 플레이를 하니까. 그대신 부족해진 독자의 욕구불만을 작가는 가여운 처지와 더러운 가족관계에서 질척대는 수를 공이 계략과 돈으로 끄집어 주는 로맨스로 대신한다. 바로 이 점에서 내가 작가의 고민을 느꼈달까. 얻어맞고 구르는 게 좋아도 재력있고 멋지고 간지나야 하는 공을 만들기 위한 작가의 피나는 노력이 아니고서야 이 글에 삽입된 로맨스 코드를 뭐라 설명할 수 있으랴.
왜 개그물이 아니고서야 공은 수에게 얻어맞아서 하악하악하지 못하는 것인가. SM을 쓰는 게 부끄러운 걸까. 아니면 맞는공의 존재가 수치스러운가? 어지간한 공들의 베드토크를 보면 난 죽었다 깨어나도 남부끄러워서 결코 타자 치지 못할 법한 대사들이 차고 넘치니(이 시점에서는 내가 귀축안경게임의 귀축타 플레이 3콤보를 올클리어했다는 사실은 잊자, 그건 일본어 원문이었고, 변형해봐야 가타카나 영타였다.), 작가들이란 1인수치플레이의 달인일진대, 매져공을 다룸에 왜 그리 손속에 정을 두시는지. 어차피 판타지나 학원물이나 조폭물이나 SM이나, 그게 다 야오이 아닌가 라고 꿍얼대면 그건 역시 내 좋을 대로의 해석인 걸까.
그나저나 약조와 외길이 책으로 나오니 하는 말이지만, DF의 섹슈얼 환타지는 책으로 안 나오려나. SM을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었는데. 제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나오기만 한다면 5000원짜리 문고판이어도 좋은데. 누가 책 좀 내라고 작가님 옆구리 좀 찔러줬음 좋겠다.
작가 : 사도닉스(홍마노)
공의 카리스마를 하늘같이 떠받드는 동인계에서는 보기 드문 매져공을 다룬 글이다. 그웬돌린의 앙앙을 기점으로 동인계의 sm에서도 일본계 조교물과는 현저히 다른, 차별화된 한국계 sm물이 탄생하는가 두근거리며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매져공의 등장은 꽤 늦어졌지만, 뭐 떡대수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니 이마저도 놀라운 시도라고 해야 하는 걸까. 조교물을 좋아하고 SM도 없어 못본다 하니 내가 변*인 것이야 새삼 가릴 것도 없어 서슴 없이 털어놓지만, 나는 매맞는 공이 좋다. (그게 묘하게 귀엽다) 안 그래도 자연에 반하는 짓을 하느라 뼈를 깎는 고초를 겪는 수가 매까지 맞아야 하느냔 말이다. 형평성, 뭐 그런 게 좋지 않느냐고. 그러고 보니 동인계는 꽤나 불평등한 관계가 고착되어 있는 곳이다. 리버스도 안돼, 일공다수란 말도 없어, 수의 청년막도 지켜줘야 해, 윤간은 당근 안돼, 3P나 굴림수도 기피해, 떡대수도 비교적 최근까진 레어 아이템이었지. 그런 와중에 대놓고 매져공이라니! 내가 기대 안할 수 있느냔 말이다.
음 그러나, 기대를 잔뜩 품고 펼쳐든 M남은 내 바람과는 삐끗한 글이었다. 읽는 내 나는 작가 본인의 취향과 동인계 독자의 입맛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여실하게 느꼈다고 한다면, 작가가 피땀 흘려가며 쓴 글을 희희낙락 읽는 게 전부인 독자 주제에 너무 시건방진 발언이려나?
거창하게 매져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레이먼은, 글쎄 내가 보기엔 일반 광공에 개성부여의 차원에서 약간의 매저끼만 살짝 덧입힌 형국이었달까. 플레이 도중을 제외하곤 채윤에게 새드의 기질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던 것처럼. 연애 중에도 주체할 수 없는 새디스트의 기질을 피부처럼 덧붙이고 있던 앙앙의 화영 커플과는 꽤나 달랐다.
동인지에 꼭 씬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다름과 같이 답할 거다. "없어도 상관없지. 하지만 어지간하지 않다면 그 때문에 읽지도 않고, 사지도 않을 거라고." SM물에 꼭 씬이 필요하냐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난 다음과 같이 답할 거다. "당연말밥"이라고. 누가 제대로 씬이 나오지 않는 SM을 볼 것인가? 눈을 반짝이며 매져공에 홀렸어도 내가 M남을 예약하지 않았던 것은 연재분을 지켜보는 내 제대로 씬이 나온 바 없었기 때문이다.
SM에 매져공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이 글의 본편에선 놀랍게도 합방이 하나도 안 나온다. 그저 조교뿐. 그것도 거진 수치플레이고, 수치를 즐겨주신다는 공님 레이먼의 까칠한 카리스마는 그가 무릎을 꿇어도, 그가 수의 구두를 핥아도 그닥 무너지지 않는다. 신음조차 자제하는 분위기랄까. 수가 수치를 요구하며 내던지는 질문에도 거의 대답 안하고, 표정에 드러난 수치의 흔적도 찾을 수 없으리만큼 두터운 가면을 쓰고 플레이를 하니까. 그대신 부족해진 독자의 욕구불만을 작가는 가여운 처지와 더러운 가족관계에서 질척대는 수를 공이 계략과 돈으로 끄집어 주는 로맨스로 대신한다. 바로 이 점에서 내가 작가의 고민을 느꼈달까. 얻어맞고 구르는 게 좋아도 재력있고 멋지고 간지나야 하는 공을 만들기 위한 작가의 피나는 노력이 아니고서야 이 글에 삽입된 로맨스 코드를 뭐라 설명할 수 있으랴.
왜 개그물이 아니고서야 공은 수에게 얻어맞아서 하악하악하지 못하는 것인가. SM을 쓰는 게 부끄러운 걸까. 아니면 맞는공의 존재가 수치스러운가? 어지간한 공들의 베드토크를 보면 난 죽었다 깨어나도 남부끄러워서 결코 타자 치지 못할 법한 대사들이 차고 넘치니(이 시점에서는 내가 귀축안경게임의 귀축타 플레이 3콤보를 올클리어했다는 사실은 잊자, 그건 일본어 원문이었고, 변형해봐야 가타카나 영타였다.), 작가들이란 1인수치플레이의 달인일진대, 매져공을 다룸에 왜 그리 손속에 정을 두시는지. 어차피 판타지나 학원물이나 조폭물이나 SM이나, 그게 다 야오이 아닌가 라고 꿍얼대면 그건 역시 내 좋을 대로의 해석인 걸까.
그나저나 약조와 외길이 책으로 나오니 하는 말이지만, DF의 섹슈얼 환타지는 책으로 안 나오려나. SM을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었는데. 제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나오기만 한다면 5000원짜리 문고판이어도 좋은데. 누가 책 좀 내라고 작가님 옆구리 좀 찔러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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